조국 "윤 대통령 만나자", 제3당 대표 자격으로 영수회담 제안

입력
2024.04.14 11:40
수정
2024.04.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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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에 이어 제3의 영수회담 제안
"尹, 이재명 국정 파트너 아닌 피의자로만"
"정적 제거로 승리? 꼴잡하고 얍실" 비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제3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 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개 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지난 2년 동안 이뤄지지 않은 영수회담에 대해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 총선 전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킨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만나지 않았다"면서 "'국정 파트너가 아니라 '피의자'로 본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때려잡으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무난하다고 믿었을 것이다"며 "꼴잡하고 얍살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목표 달성은 무산되었고,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윤 대통령을)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지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며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8월 신임 당 대표로 선임된 이 대표는 첫 수락 연설에서부터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정책 공동 추진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후 수차례 영수회담 의사를 피력했다. 그럴 때마다 윤 대통령은 부정적 반응으로 맞받았다. 특히 올해 초 신년대담에선 "엄연히 당의 지도부라는 것은 대통령실과는 별개로 돼 있다.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됐다"고 거부 의사를 확실히 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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