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생굴 수출 첫 바닷길 열었다

입력
2024.04.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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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2020년 준공
활어 수출용 컨테이너 바닷길로 개체굴 3톤 수출
베트남 등 아세안에 활 패류 수출 전진기지 마련

경남굴수출삽화

경남굴수출삽화


경남도는 경남 청정 해역에서 생산한 굴을 활수산물 수출 물류 거점센터에서 '살아있는 굴(활굴)' 상태로 바다를 통해 베트남으로 수출한다고 15일 밝혔다.

굴을 살아있는 상태로 수출하기 위해 기존에는 항공으로 수출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번 베트남 수출은 활어 수출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처음으로 해상으로 수송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경남 청정 바다에서 생산된 개체굴 3톤이 15일 활수산물 수출 물류 거점센터를 출발해 16일 부산을 거쳐 4~5일 후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한다. 항공수출에 비해 운송 기간은 다소 소요되나 운송비용은 항공에 비해 약 60% 가량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경남 굴 수출은 7,819만 달러로 97%가 냉동 굴, 마른 굴이 차지하고 활굴은 항공수송에 따른 대량 수출의 한계로 인해 고부가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이 적었다.

이번 활수산물 수출 물류 거점센터에 입주한 수출업체인 아라F&D에서 활어 수송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굴을 수출하는 것으로, 앞으로 활굴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전용 컨테이너 개발과 제작, 해외시장 마케팅 등과 관련해 경남도와 상생협력 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활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2020년 2월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를 준공·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활어 수출용 특수 컨테이너를 이용해 지금까지 236톤, 약 535만 달러의 넙치, 우럭, 숭어 등 활어를 미국,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제는 활어뿐만 아니라 활패류까지 수출하여 경남 활수산물 수출의 중심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활 컨테이너를 이용한 활굴 수출을 계기로 경남 굴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굴의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수출로 활수산물 수출 물류 거점센터의 수출 품종 다양화를 통해 베트남 등 아세안 신흥시장 개척에 전진기지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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