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남은 EPL, 선두 경쟁 뜨겁다... 4위 경쟁 손흥민의 운명은?

입력
2024.04.15 15:11
수정
2024.04.15 1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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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선두 탈환...아스널, 리버풀 2, 3위
토트넘-애스턴 빌라, 4위 쟁탈전도 치열
단 EPL 순위 오르면 챔스 5위도 진출 가능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전반 왼발 발리슛을 한 공이 상대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 공은 하시오카의 얼굴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AFP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루턴 타운과 경기에서 전반 왼발 발리슛을 한 공이 상대 수비수 하시오카 다이키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 공은 하시오카의 얼굴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AFP 연합뉴스

리그 종료까지 단 6경기 만을 남겨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그 어느 때보다 선두 경쟁이 뜨겁다. 1~3위 승점 차가 촘촘해 단 한 번의 경기로도 운명이 바뀔 수 있어서다. 최종 승자를 예측하는 건 불가능할 정도다. 아울러 '죽음의 6연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숨 막히는 4위 다툼에 초긴장 상태다.

아스널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린 아스널은 선두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승점 73)에 넘겨주며 2위로 밀렸다.

아스널(승점 71·골득실 +49)은 현재 승점이 리버풀(골득실 +41)과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 3위로의 추락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2위였던 리버풀은 14일 리그 순위 10위권 밖인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충격패를 안아 순위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스널과 리버풀의 추락에 맨시티가 1위를 탈환하며 웃었다. 맨시티는 13일 루턴 타운을 5-1로 대승했고, 3경기 13골을 몰아치며 3연승을 내달렸다. 맨시티의 주포 엘링 홀란도 올 시즌 가장 먼저 20골 고지를 밟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이들 세 팀은 아직 한 경기씩 덜 치렀다. 20개 팀이 총 38라운드로 진행되는 EPL에서 6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막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그래픽=신동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그래픽=신동준 기자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아스널 패배...손흥민의 토트넘, 4위 다툼에 영향

아스널의 애스턴 빌라전 패배는 토트넘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토트넘은 13일 뉴캐슬전에서 0-4로 대패해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당초 뉴캐슬을 이기고, 아스널이 애스턴 빌라를 잡아줬다면 4위 경쟁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나, 토트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 애스턴 빌라는 63점이다. 아직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이 유리하게 해석되지만, 남은 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도리어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첼시(5월 3일), 리버풀(5월 6일), 번리(5월 11일), 맨시티(5월 15일), 셰필드(5월 20일)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죽음의 6연전'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8위로 마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와 마주하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0-4로 패한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와 마주하고 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EPL 순위 오르면, 토트넘 챔스 진출 가능성 확대

다만 토트넘이 리그 5위에 그친다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부터는 기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출전 팀이 늘어난다. 늘어난 자리 4개 중 2개는 UEFA 대회(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콘퍼런스리그)에서 소속팀들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리그의 5위 팀에게 주어진다. 이날 기준 EPL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이 5위에 그쳤다면 EPL이 상위 2개 리그에 포함돼야 한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8강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는 아스널과 맨시티는 물론,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분투 중인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콘퍼런스리그 8강의 애스턴 빌라가 잘해주길 기원해야 하는 셈이다. 그래야 EPL 순위가 올라간다. 그러면 EPL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1장 더 확보할 수 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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