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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성인 페스티벌'… 수원시장 "성착취 행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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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이 지자체의 잇단 반발로 무산된데 대해 일각에서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 행사를 최초 취소했던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재반박하고 나섰다.
18일 이 시장은 전날 개혁신당 천아람(비례대표) 당선자가 성인페스티벌 개최 금지를 통보한 서울시와 강남구 결정을 비판한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으로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수원시는 이런 행사가 다시는 열리지 못하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천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와 강남구가 서울 한강변 등에서 열리기로 한 성인페스티벌 개최 금지를 통보한데 대해 “그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입니까”고 썼다. 이어 “서울 소재 공연장에서 최근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19금 뮤지컬이 열려 근육질의 남성 배우들이 출연해 몸매를 자랑하며 성적 매력을 어필했는데 공연 개최 과정에서 어떤 비난도, 지자체의 압력 행사도 없었다”고 형평 문제를 제기했다.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열기로 한 해당 행사는 당초 이달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초교 인근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원시와 시민단체 반발에 개최가 무산됐다. 이 업체는 이후 장소를 경기 파주시로 옮겼다가 파주시 역시 행사를 막아서자 다시 서울한강변에서 연다고 했다가 서울시 반대에 부딪혔다. 주최 측은 재차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주점에서 20, 21일 행사를 강행한다고 이날 공지했지만 강남구가 행정처분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주점 업주가 장소 대관을 취소해 실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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