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분기 한국 경제 1.3% 성장... 2년 3개월 만 최고

입력
2024.04.25 08:00
수정
2024.04.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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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예상 외 0.6%p ↑
건설투자 '플러스' 성장 전환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 거리.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명동 쇼핑 거리.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5일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속보치를 발표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6%)의 두 배를 웃돈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가 0.6%포인트로 다른 항목 대비 높았다. 1분기 수출이 이동전화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큰 폭 감소 전환(1.4%→-0.7%)한 결과다. 다만 수출 성장률 자체는 전분기(3.5%) 대비 줄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4%포인트로 집계됐다.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며 둔화 우려가 컸던 민간소비 성장률은 0.8%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늘어났다.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가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분기 마이너스(-)4.5% 역성장했던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모두 늘며 2.7% 성장 전환했다. 2019년 4분기(4.1%) 이후 4년 3개월 만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은은 12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로 동결하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였던 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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