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에 "공급망 중국 배제 의도 없어"

입력
2024.04.24 18:50
수정
2024.04.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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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서 중국 협조 기대" 하오펑 당서기와 오찬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에서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에서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에게 "공급망으로부터 중국을 배제하는 방식의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서기와 오찬에서 원자재 등 공급망 수습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중국 동북3성 중 하나인 랴오닝성은 한국 기업 5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중국 성(省)의 공산당 서기는 당 부서기가 맡는 행정 수장인 성장보다 서열이 높은 해당 지역 최고 책임자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지방정부의 당서기가 방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특히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양국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오 서기의 방한을 시작으로 한중 간 고위급 교류를 이어 나가고, "양국관계를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했다. 랴오닝성 내 우리 역사 유적지 보전·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랴오닝성 다롄에는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 등 독립운동사적지가 있다.

조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수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랴오닝성 측의 적극적인 단속 조치도 당부했다. 하오 서기는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랴오닝성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며 랴오닝성이 추진 중인 개방정책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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