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아덴만서 미 구축함·상선 공격”... 미군 “공격 막아내”

입력
2024.04.25 07:35
수정
2024.04.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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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대변인, TV 연설서 밝혀
미군 중부사령부 "미사일·드론 막아"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 소속 병사가 19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반대 시위' 경비 근무를 서고 있다. 사나=EPA 연합뉴스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 소속 병사가 19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반대 시위' 경비 근무를 서고 있다. 사나=EPA 연합뉴스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24일(현지시간) 아덴만에서 미군 구축함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이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의 공격 표적은 미군 구축함과 미국 국적 컨테이너 선박인 ‘매르스크 요크타운’이었다”며 “다수의 적합한 미사일로 군사작전을 벌였고, 그 타격은 적중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이와 별도로, 인도양에서 이스라엘 선박 ‘MSC 베라크루즈’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내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함정은 이날 오전 11시 51분쯤 아덴만에서 대함탄도미사일(ASBM) 한 대를 격추했다. 예멘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미국 선원 18명과 그리스 선원 4명이 탄 미국 국적 선박 요크타운호를 겨냥해 발사된 것으로 보이며 미군과 연합군, 상선 측의 피해나 부상자는 없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사일과 별개로 이날 낮 12시 7분부터 1시 26분 사이 예멘 지역에서 발사된 무인항공기(드론·UAV) 네 대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말부터 홍해와 그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 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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