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와 쌍벽" 영덕 물가자미 축제, 5월 3~5일 개최

입력
2024.04.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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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고 미항 축산항서
어선 승선 등 체험행사 다양

경북 영덕군 물가자미 축제 홍보 포스터.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 물가자미 축제 홍보 포스터.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이 대게와 함께 지역 최고 특산물로 꼽는 물가자미로 축제를 연다.

26일 영덕군에 따르면, 다음달 3~5일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에서 제14회 영덕 물가자미 축제가 펼쳐진다.

물가자미는 가자미과 생선으로, 광어와 비슷하게 생겼고 크기가 작다. 고기에 수분이 많아 물가자미로 불리는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비타민 B1과 단백질이 풍부해 시력보호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수심 200m의 동해 깊은 바다 속 모래나 뻘에 서식하고 새우와 게, 오징어류를 먹고 산다. 영덕군 축산항 인근에서 잡힌 물가자미는 유난히 살이 단단해 일품으로 쳐 준다. 회로 먹으면 쫄깃하고 구워 먹으면 고소하다.

물가자미 축제는 지난 2007년 4월 시작돼 코로나19 확산 때를 제외하고 해마다 4월 축산항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가자, 미래로! 2024년 축산항 물가자미 축제에서 맛의 여행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핑거푸드(손으로 바로 집어 맛볼 수 있는 음식) 공간을 확대해 물가자미를 활용한 여러 요리를 선보인다. 또 맨손 물고기잡이 체험, 어선 승선 체험, 선상 가자미 낚시 대회 등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가 열리는 축산항은 올해 개항 10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항구이다.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정동쪽으로 1,000리(392.7㎞)가량 떨어져 있고,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천리미항’이라 불릴 정도로 동해안 최고 미항으로 꼽힌다. 영덕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대게 거리가 지금은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일대 조성돼 있지만, 대게 원조마을은 축산항일 정도로 영덕군의 어업전진기지이기도 하다. 영덕군의 걷고 싶은 길인 ‘블루로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B코스인 ‘푸른 대게의 길’과 연결되고, 영덕군의 모습을 360도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이 78m의 죽도산 전망대가 위치해 관광객들로 늘 북적거리는 항구이다.

정창기 물가자미 축제 추진위원장은 “이전보다 더 나은 축제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게와 쌍벽을 이루는 물가자미를 많이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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