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옛 동광분교에 ‘4·3학생교육관'’ 건립 추진

입력
2024.04.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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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3월 개관 목표
“4·3미래교육의 장 될 것”

동광리 무등이왓 4ㆍ3길. 한국일보 자료사진

동광리 무등이왓 4ㆍ3길.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 4‧3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위치한 옛 동광분교에 4·3학생교육관이 건립된다.

제주도교육청은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고, 평화·인권교육의 내실화·전국화를 위해 ‘(가칭)제주4·3학생교육관’을 폐교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서광초등학교 동광분교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건축기획용역과 내년 설계용역을 거쳐 2026년 착공해 202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관에는 4·3 관련 전시공간과 영상·VR 체험공간을 비롯해 4·3 교육 활동을 진행할 세미나실과 토의실 등이 마련된다. 야외에는 4·3을 상징하고 기억하는 공간이 조성된다. 교육관에는 전문 해설사와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등이 배치돼 유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4·3 당시 큰 피해를 본 동광리에는 군경 토벌대에 의해 폐허가 된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과 4·3의 참극을 널리 알린 영화 지슬에 등장하는 유적지 큰넓궤 등이 있다. 2015년에는 동광리 일대 4·3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4·3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동광마을 4·3길’이 개통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3학생교육관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품은 4·3미래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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