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갑차 처음 중남미 간다... 현대로템, 페루에 30대 공급 예정

입력
2024.05.02 15:20
수정
2024.05.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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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육군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825억원 규모 K808 장갑차 수출길
"K-방산 경쟁력 다시 한번 알렸다"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사업 제안사인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K808 장갑차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000만 달러(825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국산 전투장갑차량이 중남미 지역으로 처음 진출하는 사례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가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K808 백호는 우리 군이 실전에 쓰는 차륜형 장갑차로, 전방에서의 임무를 상정해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차체엔 총탄을 맞아도 주행 가능한 타이어가 장착됐고, 노면이 받는 압력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도 탑재됐다. 개발 단계부터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수출을 통해 현대로템은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륜형 장갑차의 첫 수출 성과를 통해 세계 시장에 K방산의 경쟁력을 알렸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연구개발과 영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방산 수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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