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3월부터 방역 완화…입국 전 검사는 10일 연장

입력
2023.02.22 18:40
수정
2023.02.22 18:4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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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일원화·입국 PCR 이달까지
지난주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0.6%

지난 14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들이 공항 내 PCR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4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들이 공항 내 PCR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3월부터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없어진다. 다만 입국 전 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 의무는 열흘 연장됐다.

정부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중국발 입국자 방역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입국 후 PCR 검사와 도착 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한 조치는 이달 28일까지 유지한다. 내달 1일부터는 중국발 입국자들도 지방 공항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단 37.3도 이상 발열 증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유증상자는 입국 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 완화는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달 12~18일 중국발 입국자는 총 1만2,953명이다. 이 중 1만2,738명이 PCR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자는 71명으로 양성률이 0.6%에 불과했다. 직전 주(5~11일)와 비교했을 때 전체 입국자 양성률은 0.7%에서 0.6%로 0.1%포인트 감소했다.

공항에서 검사한 단기체류 외국인 1,882명 중에서는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의 양성률을 보였다. 장기체류 외국인의 양성률은 0.4%였다.

입국 전 검사와 큐코드 의무 입력은 다른 방역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는 점을 고려해 다음 달 10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열흘간 방역 완화에 따른 영향을 지켜본 후 평가를 거쳐 남은 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달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 제한 △중국발 항공편 추가 증편 제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큐코드 이용 의무화 △중국발 확진자 격리 관리 강화 △도착 공항 인천공항 일원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 중 단기비자 제한은 지난 11일 가장 먼저 해제했고, 항공편 증편 제한 조치는 17일 풀렸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경우 해제된 방역조치를 재개할 방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방역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중국발 입국자뿐 아니라 국내의 완화된 방역 조치도 재개할 수 있다"며 "상황에 맞춰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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