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사태, 무역적자에 기름 부을라..."민관합동으로 모니터링 체계 만들 것"

입력
2023.03.13 17:00
수정
2023.03.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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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 개최
SVB 사태에 민관합동 모니터링 체계 구축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 무역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발생하자 수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긴급회의를 열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미국 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수출지원기관·업계와 함께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SVB 사태와 관련 국내 영향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 파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주요 업종별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민관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등 해외 조직을 통해 해외 동향도 면밀히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수개월째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SVB 파산이 우리 실물경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다. 산업부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글로벌 경기 영향을 받는 철강 제품과 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도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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