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세계 최대 규모' 친환경 암모니아 운반선 네 척 계약 땄다

입력
2023.11.14 14:30
수정
2023.11.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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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척 6562억 원에 건조 계약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암모니아를 운반하며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네 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나프토마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네 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6,562억 원에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선박은 9만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만들어져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사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해당 선박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 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 등을 실을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앞으로 선주가 원할 경우 운반하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추진선으로 전환할 수 있어 친환경 선박으로서 가능성도 갖췄다고 한화오션 측은 전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액화석유가스(LPG) 및 암모니아 운반 전문 선사인 나프토마와 계약을 계기로 친환경 연료 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주로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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