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이례적 사과..."울산 대규모 정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입력
2023.12.07 11:30
수정
2023.12.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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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공업탑 일대 신호등이 꺼져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공업탑 일대 신호등이 꺼져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전날(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고와 관련해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7일 밝혔다.



한전은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 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김동철 사장은 사고 발생 후 곧바로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 복구 계획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정전 사고는 사고 당일 오후 3시 37분쯤 울산시 남구 일원의 옥동변전소 설비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옥동변전소는 해당 시각 28년 동안 사용한 노후 개폐장치를 교체하기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1 중 1개 모선을 차단한 채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작업 구역이 아닌 다른 쪽 모선의 개폐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고장 원인은 개폐장치 내부 절연 파괴로 추정된다"며 "상세한 고장 원인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전 사고로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 15만5,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정전 발생 즉시 긴급 복구에 들어가 사고 발생 약 1시간 후인 오후 4시 30분쯤 정전 지역의 48%에 전력을 다시 공급했다. 이후 정전 발생 약 1시간 50분 만인 오후 5시 25분쯤 변전소를 정상화해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다.


1 모선
발전소 또는 변전소에서 개폐기를 거쳐 외선에 전류를 분배해주는 단면적이 큰 간선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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