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사퇴 요구? 애초에 기획된 약속대련"

입력
2024.01.22 15:45
수정
2024.01.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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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쪽에 힘 쏠리는 결론 의도"
"아무리 싸워봐도… 초록은 동색"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을 두고 "애초에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한 데 대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냈다는 건 약속대련이라는 의미'라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한다는 태권도 용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속된 말로 혼내거나 싫은 소리 할 일이 있으면 전화하거나 텔레그램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굳이 이 실장을 보내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한 위원장 쪽에 힘이 쏠리는 방향으로 끝을 내려고 할 텐데 그게 애초에 저는 기획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갈등 구도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자기들 딴에는 약속대련인데,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박근혜 비대위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면서 "외견상으로는 대충 싸우는 시늉을 하면 되는구나 생각하겠지만, 그때 그런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다"며 "이렇게 해서는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싸우는 척 해도 중국집에 전화기 두 대 있는 느낌밖에 안 난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그걸 가지고 자기들끼리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갈라 싸우고 있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초록은 동색이라고 보이는 것"이라며 "이것 때문에 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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