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개혁신당 최소 30석 목표…양당 횡포 막아야"

입력
2024.02.13 11:34
수정
2024.02.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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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 친문·국힘 영남 중진도 받아야"
이준석 "尹 정부·이재명 1야당에 대한 심판"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공동대표와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린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30석은 넘어야 양당의 횡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양당 어느 쪽도 제3대안세력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게, 중요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소 30석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인물들을 좋은 곳에 공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친문계, 중진 의원, 전직 장관 출신이 민주당에서 나오면 개혁신당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나', '국민의힘에서 영남 중진들이 이탈하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결정적인 흠이 있지 않은 한 받아야죠"라고 답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노인 무임승차 폐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등 이준석 공동대표가 내놓은 논쟁적 공약에 대해선 "이미 내놓은 정책들은 상호 존중에 바탕해 협의한다"라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논의 결과에 따라 (공약을) 더 좋게 만들면 된다"고 열린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제3지대(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가 합당해 만든 개혁신당의 지향점은 "온건한 개혁"이라며 "양당 정치 폐해를 극복하자, 정직한 정치를 하자, 특권 없는 정치를 하자, 성역 없는 법치주의를 회복하자. 이런 것들에 집중하는 게 맞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와의 합당이 '이종결합'이란 지적에 대해 12일 "국민의힘 당사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는데,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같이 걸려 있는 건 지금 저와 이낙연 (전) 총리의 사진보다 훨씬 더 이종결합이다"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 "이종결합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이걸 풀어내는 게 우리가 덩어리가 커지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의 결합 배경에 대해 "우리가 총선에서 심판하고 싶은 건 윤석열 정부의 일방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역할을 못하는 것에 대한 심판인데 자칫 잘못하면 제3지대 내에서의 작은 올림픽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낙연 공동대표가 문재인 정부 초기, 보수에서도 "저 사람은 신중하고 믿을 만하다"라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며 "(이낙연 대표가) 최근 겪고 있는 호남지역에서의 오해라든지, 보수층에서의 오해 이런 것들은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의당 출신의 류호정 전 의원과의 노선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류 전 의원이)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특히 젠더관이나 이런 것에 대해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류 전 의원의 주장들이 개혁신당 내에서 주류적인 생각이 될 가능성은 약하다고 본다"고 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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