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불량품' 양문석 "내 정치는 진화하고 있다"

입력
2024.03.17 15:11
수정
2024.03.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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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봉하마을 방문 예정
사퇴 요구에 "전 당원 투표 감수할 것"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후보자 대회가 열린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주연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후보자 대회가 열린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주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양문석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지난 8년 동안 손흥민 축구가 계속 진화했던 것처럼 양문석 정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단체 활동가 시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 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후보는 그러면서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가겠다"며 "경남지사 출마 때도 혼자 봉하마을을 찾아가서 무릎 꿇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그는 "저의 사퇴 여부는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필요하다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사퇴할 의사는 없지만 당원들이 요구하면 물러나겠다는 취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과 민주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한 매체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란 내용의 칼럼을 기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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