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도 설 자리 없다… TK 25석 이번에도 국민의힘 '싹쓸이'

입력
2024.04.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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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2석·경북 13석 모두 국민의힘
신인 조지연 경산서 최경환에 '신승'
김정재·임이자, TK 첫 3선 여성 의원

대구 달서구병선거구의 권영진 국민의힘 당선자가 승리를 확인하며 활짝 웃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대구 달서구병선거구의 권영진 국민의힘 당선자가 승리를 확인하며 활짝 웃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22대 총선에서도 25개 선거구를 국민의힘이 싹쓸이했다. 국민의힘은 4년 전에도 25곳 중 24곳에서 이겼다. 나머지 1곳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홍준표 현 대구시장이 당선된 대구 수성을이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TK 유권자들은 대구 12개 선거구와 경북 13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5·18 북한 개입설’ 등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15.85%를 얻는데 그쳤다. 이곳에서는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후보가 57.91%를 득표해 정당의 색깔이 당락을 좌우하는 표심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수성구갑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6선 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TK는 물론 국민의힘 현역 중 최다선이 된 주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서구병에서는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당선자가 67.08%를 얻어 16.08%에 그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크게 따돌렸다. 권 당선자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 대구 숙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시키고 현안인 대구시신청사 건설을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깅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당선자는 달서구갑 선거구에서 71.39%의 지지로 28.6%에 그친 권택흥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등 대구 모든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경북 경산시 조지연 당선자가 '친박좌장'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후 활짝 웃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경북 경산시 조지연 당선자가 '친박좌장'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극적으로 누르고 당선된 후 활짝 웃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경북에서는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낸 ‘용산 캠프’ 출신 조지연(37) 국민의힘 당선자가 ‘친박좌장’ 최경환(69) 무소속 후보를 극적으로 꺾었다. 조 당선자(6만2,411표·43.43%)와 최 후보(6만746표·42.27%) 간 차이는 1,665표였다. 2월 말 여론조사에서는 정치 신인인 조 당선자의 지지율이 경산에서 잔뼈가 굵은 최 후보의 4분의 1도 되지 않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극적인 역전극이 펼쳐졌다. 조 당선자는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실현, 불체포특권 금지 등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북구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고도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이재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지만 역시 8.75% 득표에 그쳤다. 김정재 국민의힘 현역의원이 62.33%를 차지해 28.9%를 얻은 오중기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상주문경 임이자 의원과 나란히 ‘TK 첫 3선 여성’ 의원이 됐다.

대구=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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